마이크로소프트의 '소리로 데이터 전송' 기술

근거리통신(Near Field Comminication)은 이름대로 가까운 거리에서 기기끼리 통신을 주고받도록 고안된 기술로 차세대 무선결제 기반 기술로 각광받고 있지만, NFC칩이 탑재된 단말기가 제대로 보급되지 않아 대중화가 더딥니다.

전세계 휴대폰 가운데 NFC칩이 탑재된 기기는 5%가 채 되지 않으며, 선진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에서조차 NFC 지원 기기는 12% 수준으로 추산됩니다. 스마트폰이라면 와이파이 다이렉트나 블루투스와 같은 다른 무선 통신 기술을 쓸 수도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연구소 인도팀은 새로운 방식의 통신방식을 고안했는데 바로 ‘소리’로 데이타를 주고받는 기술입니다. 최근에 공개한 논문에서 ‘Secure Peer-to-Peer Acoustic NFC‘란 기술을 대안으로 내놓았습니다.

‘드와니’(Dhwani)라고 이름붙은 이 기술은 ‘소리’에 데이터를 실어 상대 폰으로 전송하는데, 별도의 하드웨어가 필요없고 오로지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작동하는 무선 데이터 전송 기술로 기기에 스피커와 마이크로폰만 달려 있으면 된다고 합니다.

파일을 주고받는 기기끼리 드와니 소프트웨어를 실행하면 파일을 전송하는 폰에서 스피커로 소리를 내보내면, 이를 다른 폰이 마이크로 수신하는 방식으로 전송 속도는 초당 2.4Kb(2.4Kbps)로 느립니다. 문서나 음악, 동영상 등을 주고받기엔 턱없이 느린 속도지만 무선 결제용으론 충분하다고 하며, 6~7KHz 대역 주파수 1KHz를 쓴다고 한다고 합니다.

소리로 전송하다보면 주변 소음에 방해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를 방지하기 위해 ‘잼시큐어’(JamSecure)란 기술을 적용해서 데이터를 수신하는 폰에서 방해 신호를 내보내, 중간에서 신호를 가로채거나 방해를 막는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