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혁신 기업들의 순위 - 구글 1위, 애플 14위

미국의 유력 온라인 비즈니스 미디어인 패스트컴퍼니가 ‘2014년 세계의 혁신기업 50곳’을 발표했습니다. 혁신기업 1위에는 2008년에 이어 두번째로 구글이 꼽혔습니다.

2011~2012년 연속해서 혁신기업 1위에 올랐던 애플은 2013년 13위로 내려앉은데 이어 올해도 14위에 밀려나고 말았습니다.

1위를 차지한 구글은 아시다시피 IT 분야를 벗어나 새로운 영역에 과감히 뛰어들고 있는 점이 돋보입니다.

▲ 노화 및 수명연장 문제를 연구하는 헬스케어업체 칼리코(Calico)의 설립
▲ 이미 50만마일 무인주행에 성공한 자율주행자동차
▲ 미래 컴퓨팅 흐름을 주도해갈 웨어러블 스마트기기의 첨병 구글 글래스
▲ 미 전역 및 지역 단위에서의 당일배송을 추진하는 쇼핑 익스프레스 프로젝트
▲ 울퉁불퉁한 길에서도 몸의 균형을 잡는 보행 로봇을 만들고 있는 보스턴 다이내믹스 등 몇몇 인간형 로봇 제조업체들 인수
▲ 로봇이나 무인자동차에 쓰일 것으로 보이는 첨단 로봇 휠(바퀴)를 만드는 홀롬나이(Holomni) 인수
▲ 풍력발전기 업체인 마카니 파워 인수

2위는 영리기업이 아닌 비영리단체 블룸버그자선재단(Bloomberg Philanthropies)입니다. 2013년 4억5200만달러를 사회에 기부한 이 재단은 이제 미국에서 가장 큰 재단의 하나입니다. 이 재단이 혁신 2위에 선정된 것은 기부활동 규모 때문이 아니라 기부의 방식때문입니다.

이 재단은 설립자인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의 뜻에 따라, 지원 대상 선정에서부터 시작해 절차마다 정교한 데이터에 기반한 솔루션을 적용합니다. 2013년 시작한 ‘메이어스 챌린지’(Mayors Challenge)는 미국 도시들로 하여금 미국 전역, 또는 전 세계에 적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안하도록 하는 경연대회로서 여기서 선정된 팀에 지원금을 기부하는 방식입니다.

3위는 중국 스마트폰제조업체 샤오미입니다. 출범한지 3년 남짓밖에 안된 샤오미는 2013년 스마트폰 4종을 출시해 약 1900만대를 판매하여 2012년보다 판매량이 150%가 늘었습니다. 샤오미는 일단 박리다매로 스마트폰을 판 뒤, 소프트웨어을 통해 장기적으로 잠재 수입을 끌어내는 방식을 취합니다. 즉, 유료 앱과 게임, 광고, 그리고 다른 유료 서비스로부터 수익을 냅니다.

4위는 웹기반 파일 공유 서비스인 드롭박스(Dropbox)입니다. 드롭박스는 2013년 이용자가 1억에서 2억명으로 2배 늘었습니다. 비결은 세이버 같은 도구를 사용하여 어떤 앱이라도 드롭박스와 쉽게 결합시켜, 이용자들이 드롭박스를 통해 직접 파일을 저장하거나 검색할 수 있도록 해주며, 새로운 데이터 스토어 서비스를 이용하면 복수의 기기에 있는 앱 데이터를 동기화시켜 줍니다. 이는 아이패드에서 게임을 한 다음에, 똑같은 포인트에서 그대로 스마트폰으로 옮겨 게임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5위는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업체인 넷플릭스(Netflix)입니다. 이 업체는 일반 오프라인으로 비디오를 대여하는 방식대신 온라인으로 사용자가 원하는 비디오를 제공하는 VOD업체로 2013년에 4K 서비스를 스마트TV 제조업체와 제휴하여 주도하고 있습니다.

6위는 숙소 중개 사이트 에어비앤비(Airbnb)입니다. 단 하나의 호텔도 소유하고 있지 않은 에어비앤비는 올 여름 인터콘티넨탈호텔그룹과 힐튼 그룹을 제치고 세계 최대 숙박 체인으로 올라섰습니다. 이용자들로 하여금 빈 방이나 빈 집을 낯선 사람들에게 빌려주도록 알선해주는 방식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7위는 세계적인 신발업체 나이키입니다. 2013년 나이키에서 만드는 가장 흥미로운 제품은 르브론 제임스 농구화가 아닌 메이킹(Making)이라 불리는 앱입니다. 이 앱은 스마트폰 이용자에게 소재에 대한 정보를 상세히 알려준다고 합니다. 특정 소재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알려주고 다른 소재와 비교하도록 함으로써 소비자들의 환경의식을 일깨우는 것입니다.

8위는 모바일 마케팅 플랫폼인 집다이얼(ZipDial)입니다. 인도에서는 친구들끼리 국제 전화를 할 때 벨이 한 번 또는 두 번 울리고 난 뒤 전화를 끊어버리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는데, 이는 값비싼 통신요금을 내지 않고도 “나 집에 있어, 안심해” 같은 신호를 보내는 방식이라는 것입니다. 여기에 착안하여 각 브랜드에 번호를 부여하여 소비자들이 전화를 건후 바로 끊으면 쿠폰 받기나 주문 안내 등과 관련한 문자나 회신전화를 받는 방식입니다.

9위는 교사 학습자료 지원 사이트인 도너스추즈(DonorsChoose)입니다. 설립자인 찰스 베스트는 25살 햇병아리 교사 시절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수업자료들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을 알고 2000년 몇가지 기술을 활용해 이 사이트를 시작했습니다. 사이트는 기부자들에게 도너스추즈에 올라 있는 개별 클래스나 프로젝트를 선택해서 직접 1달러만큼 작은 돈을 기부할 수 있도록 하고 프로젝트에 자금이 모이면 재단이 물품을 구입해서 교사에게 보내준다고 합니다.

10위는 미국의 지역 생활정보 전문 사이트인 옐프(Yelp)입니다. 2013년 7월 옐프는 옐프 플랫폼을 출범시켜, 이 플랫폼을 통해 이용자는 리뷰를 읽은 뒤 레스토랑에 주문을 할 수 있게 합니다.

다음은 전체 50위까지의 순위표입니다.

01. Google
02. Bloomberg Philanthropies
03. Xiaomi
04. Dropbox
05. Netflix
06. Airbnb
07. Nike
08. Zipdial
09. DonorsChoose.org
10. Yelp
11. Dodge
12. SXSW
13. Twitter
14. Apple
15. Michael Kors
16. Medivation
17. Warby Parker
18. Amazon
19. Shazam
20. Box, Tesla Motors, T-mobile, WME
21. Water-Gen
22. UID
23. Fitbit
24. Rose Studio, Institute Sarita, Wild China, Mary Ching
25. Shutterstock
26. Github
27. GE
28. Square
29. Stats
30. Levi Strauss
31. Johnnie Walker
32. Luvo
33. Shop Architects
34. The Legaspi Co.
35. Xl Hybrids
36. Flipboard
37. BGI
38. ihub
39. GoPro
40. Goldieblox
41. Braskem
42. Whatsapp
43. Aglocal, Beyond Meat, Brightfarms, Farmland LP, Harvest Power
44. Irobot
45. Inkling
46. OTG Management
47. Philo
48. Nice Systems
49. Alta Bicycle Share
50. Philip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