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는 '스마트 기기' 어디까지

스마트워치에 대한 출시에 대한 보도가 많은 가운데 시계형을 비롯한 입는(웨어러블) 스마트 기기에 대한 관심이 많은데 그중에서 이런 제품의 핵심부품중 하나인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의 기술 수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수많은 컵셉 디자인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손목을 감싸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는 걸음마 단계에 불과합니다. 시장조사업체 아이에이치에스(IHS)의 분류에 따르면 모두 4단계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현재는 1단계의 시제품 정도만이 나온 상태입니다.

1단계는 디스플레이의 기판 등을 플라스틱으로 만든 ‘듀러블 디스플레이’를 의미하는데, 플라스틱이기 때문에 얇고 가볍고, 떨어뜨렸을 때 깨질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지만, 유리기판과 비해 약간은 휠 수 있기 때문에 디자인에서 차별성을 발휘할 수는 있는 정도입니다.

LCD는 화면을 밝게 해주는 조명이 필요하다는 약점이 있기 때문에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개발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집중돼 있습니다. 현재 LG디스플레이나 삼성디스플레이 등 디스플레이 업계의 기술 수준도 1단계에 머물러 있습니다.

아직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는 아직 걸음마 단계지만 시장성장에 대한 가능성은 많은데, 11만달러에 불과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시장은 2020년 413억달러 규모로, 출하량은 320만개에서 7억9000만개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합니다.

아마도 두루마리처럼 자유롭게 말 수 있는 3단계 디스플레이가 나오면 말 그대로 ‘웨어러블’이 가능해지면서 팔에 감고 다니거나 평소에는 접어놓았다가 필요할 때 넓게 펼 수 있는 스마트 기기들은 쏟아질 것으로 기대합니다.